상주에 25년 단골인 치과가 있다. 그곳 원장님은 내 앞이빨에 은인이시다. 중학교 1학년 때 학급 동창에게 맞아 앞니가 밀린 적 이 있었다. 그때 너무 놀라 이거 뺴야 하나,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. 그곳 치과 원장님이 치아를 앞으로 원복 시켜주시고, "한번 배신한 이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." 이런 말을 하면서 이 이를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고 아껴 쓰라고 심신 당부하셨다. 21년 지난 지금 앞이가 존재하지만 가급적 사용 안 하고 있다. 자세히 들여다 보면, 밀린 치아 뿌리가 시퍼렇게 되어 있는데, 상주 치과에 진료 받을 때마다 "이 치아는 죽어 있네요"라고 단번에 알아보신다. 죽어 있어도 어쨌든 내 이가 최고다. 1년에 한번 상주 치과에 스켈링도 받을겸 치아 검진차 꼭 방문한다. 원장님이 직접 스케..